위령제, 그들의 수준
혼자생각 |
2008/06/06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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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현충일. 나라와 정의를 위해 목숨을 잃고 희생당한 이들을 위한 날이다. 순국 선열들에 대한 추모와 위령제가 여기저기에서 진행되었다. 이들은 죽었지만 그 후 한참이 지난 바로 지금 이 순간에도 여전히 우리의 삶 깊숙한 곳에 자리잡고 있다. 바로 이 점이 우리가 일년에 한 번씩 그들을 추모하는 시간을 갖는 이유이기도 하다. 아직 우리는 분단 상황이다. 종전 선언도 하지 않았다. 우리 일반인들 모르는 시간과 장소에서 분단이라는 대립 상황은 굉장히 치열하게 대립 중이다. HID 북파공작원들은 그 치열함 중심에 있는 존재다. 그들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목숨을 걸고 국가의 안보를 위해 임무를 수행하고, 일부는 아쉽게 목숨을 잃기도 한다. 누구보다도 나라를 위해 의무를 다하다가 세상을 떠난 이들, 그런데 현충일인 오늘 마음 깊숙히 추모받아야 할 이들의 영혼이 위로받기는커녕 이용당했다. 매일 촛불집회가 연이어졌던 시청 앞 광장. 촛불집회의 메카인 이 곳에 난데없이 북파공작원 위령제가 이루어졌다. 어제부터 위패들을 모시고 북파 작전 수행 중 목숨을 잃은 공작원들의 영혼을 위로하는 행사를 가졌다. 하지만 순국 선열들의 날인 현충일, 마땅히 박수받아야 할 이 위령제는 시끄러웠다. 위령제가 진행되는 동안 한 쪽에서는 촛불집회자들이 위령제의 의도를 의심하는 눈초리를 보냈고, 시청 앞 광장까지 발길을 한 일부의 북파공작원 유가족들은 동의 없는 위령제에 항의하는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매일 서울의 한복판이 시끌시끌한 촛불집회로 뒤덮이고, 보궐선거에서는 참패를 하고, 지지율은 바닥을 치는데도 아직 정신을 못차린 것일까. '국민의 눈높이가 올라갔다.'라는 그의 발언은 진정한 깨달음이 아니라 단순한 립서비스에 불과했던 것일까. 물론 그들은 북파공작원 위령제의 장소가 뜬금없이 시청 앞으로 바뀐 것은 아무런 의도가 없었다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유가족들에게 동의도 구하지 않은 채 갑작스럽게 촛불집회의 메카인 시청 앞 광장으로 장소를 옮긴 것은 우연한 결과인 것처럼 보이지만은 않는다. 마치 예전의 고이즈미 총리가 종종 공식석상에서 일제시대의 만행에 대해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는 멘트로 립서비스를 날리면서도 뒤로는 비장한 표정으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것과 같다.
위령제, 기껏 생각해낸 전략이 이것이란 말인가?
겨우 이 정도다. 우리나라의 정부와 보수층이 쥐어짜낸 전략이 이 정도 수준밖에 되지 않는다. 말로는 국민들의 의식 수준이 올라왔다는 것에 놀라워하면서 생각해낸 촛불집회에 대한 전략적 대응이 뜬금없는 북파공작원 위령제다. 북한 미사일 실험을 헤드라인으로 장식해내고, 포털사이트에서는 멀쩡히 살아있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설을 퍼뜨리더니, 이제는 시청 앞 광장에서의 위령제를 한다고 촛불집회자들의 자리를 뺏는다. 현 정권과 보수층은 되도 않는 북파공작원 위령제를 이용해 보수층의 결집을 처절하게 호소하고 있다. 생각을 달리해보면, 그만큼 그들이 절박한 상황에 놓여있다는 것을 반증해주는 대목이다. 오늘로 72시간 촛불집회가 시작되었고, 그들이 이용하려 했던 현충일은 주말과 함께 집회참가자들에게는 천금 같은 휴일로 돌변했다. 그리고 노동단체들도 촛불집회와 정부 규탄의 목소리에 직접적으로 참여하겠다고 한다. 끝이 아니다. 현 정권이 두려워하고 있는 6월 10일이 코 앞으로 다가오고 있다.
벼랑 끝으로 몰린 그들의 마지막 선택인가?
한편으로는 정권과 보수여당이 대규모 촛불집회와 성난 인심에 어떻게 대응할지 궁금했다. 정면돌파를 할 지, 한 발 물러서 시민들의 의견을 대폭 수렴할 지, 아니면 나름대로의 교묘한 술책이 있는지 만약 그렇다면 그 술책에 시민들이 어떻게 속아넘어갈지 우려스럽기도 했다. 하지만 어제 오늘, 북파공작원 위령제를 보면서 우려했던 바가 싹 사라진 느낌이다. 이 것이 그들이 생각해낸 마지막 전략적 대응이란 말인가.
(북파공작원들의 위령제 자체가 어떻다는 것은 아니다. 단지 이를 이용하고 있는 세력에 대한 실망감과 우스움 뿐이다. 국가를 위해 목숨을 바쳤던 그들의 영혼까지도 다시 한번 국가에 의해 이용당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 북파공작원 유공자들의 심심한 애도의 뜻을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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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뒷골목인터넷세상 2008/06/06 22:58 x
제목 : 십자군 전쟁, 서울 시청광장에서 발발하나
서울십자군 전쟁 북파공작원은 이시대의 이명박정부의 십자군인가 전사자가족도 원치않는 서울시청공원 추모행사에 시민들간의 충돌우려에 알수없는 의구심이 생긴다 북파공작원(HID)들의 시청앞 광장 점거사태가 연일 난리다. 그 이유는 1. 한달여간 계속 되어온 평화적 촛불집회 장소를 야비하게 빼앗았고 2. 대규모 시민사회단체들의 72시간 촛불집회 발표에 맞춰 점거했으며 3. 그들의 초기 집회장소인 판교에서 뜬금없이 시청앞광장으로 옮기고 4. 집회 며칠전 그들의.. |
Tracked from 공유와 소통의 산들바람 2008/06/07 00:20 x
제목 : ▩ 딱! 오늘, 딱! 시청앞 광장에서... 북파공작원 추모행사라고...? ▩
참 별 수 다 쓴다. 딱! 오늘, 딱! 시청앞 광장에서... 북파공작원 추모행사라고...? 그곳은 미국산 쇠고기 완전개방 반대 촛불집회가 72시간 릴레이로 열리기로 한 장소잖아~~~ "촛불집회가 시청광장에서 열리는지는 전혀 알지 못했"단다. '대한민국특수임무수행자회'라는 이 단체, 귀막고 눈감고 사회와 격리되어 살았나? 정말 가지가지 한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 서울경찰청 관계자가 "추모 행사인 만큼 집회신고는 따로 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 |
Tracked from 대나무정령의 선비관 2008/06/07 10:46 x
제목 : 촛불시위 Q AND A
촛불시위를 지지하는 척 하면서 민주당도 나쁘다더니 노무현 김대중도 별 거 아니었냐느니 하는 사람들이 나오더니 이제는 촛불시위가 실패했다는 사람들과 촛불집회 그만하자고 '선동'하는 사람들이 갑자기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작업 들어간 건가요? YTN, 아리랑TV방송, 한국방송공사, 스카이라이프 사장들은 이미 다 갈아치웠고 KBS 사장은 밀어내고 MBC는 민영화 하려고 아마 그 후에 사장 갈아치우겠지요 하며 국민과의 소통을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국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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