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는 김성근 감독이다
Posted at 2009/10/23 01:50// Posted in 야구헌데 경기가 끝나고 가장 주목을 받은 선수는 완봉승을 거둔 로페즈가 아니라 김상현이었습니다. 이유인 즉슨 6회말 병살 플레이를 펼치려던 SK 유격수 나주환의 수비동작을 방해했다는 것이었습니다. 김성근 감독은 김상현의 수비 방해를 심판진에게 어필했고 어필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필드의 선수들을 철수시키는 초강수를 두었죠.
문제는 김 감독의 철수 결정이었습니다. 워낙 중요했던 승부처라 어느 정도의 어필은 충분히 있을 수 있던 상황이었지만 그렇다고 선수들을 철수시켰던 것은 정도가 지나쳤던 것이 아니었는지 모르겠습니다. 분명 김 감독 본인도 김상현의 방해 동작이 충분히 용납될 만한 수준이라는 점은 견지하고 있었겠죠. 헌데도 강력한 어필을 취한 것은 뒤지고 있는 게임의 흐름을 끊거나 앞으로 있을 6,7차전을 염두해 둔 일종의 분위기 전환을 목적으로 했기 때문이었죠. 절대로 김상현의 방해 동작에 대한 판정 정정이 김 감독의 주된 목적이 아니었습니다.
그런데도 김 감독은 어필을 하는데서 그치지 않고 선수들을 철수시켰습니다. 분위기 반전을 의도로 초강수를 둔 셈이죠. 문제는 그 초강수의 선택이 팬서비스를 담보로 했던 것이라는 점입니다. 한국시리즈라는 프로야구의 최대 이벤트에서 팬들의 눈살을 찌푸릴 만한 행동을 보였던 것이었죠. 더구나 이번 시즌 KBO에서는 공수교대 시간제를 시행하는 등 신속하고 매끄러운 경기 진행을 위해 상당한 애를 쓰고 있었습니다. 선수단 철수를 지시할 시 감독이 퇴장 당하는 룰에 새롭게 합의한 것도 이런 맥락이었죠.
이기는 야구도 중요합니다. 남이 뭐라 하든 스포츠에서는 경기 결과가 중요하니까요. 하지만 그만큼 팬들을 생각하는 마음도 빼놓을 수 없는 요소죠. 아마추어나 국가 대항전도 아닌 프로지 않습니까. 한국시리즈를 포함한 포스트시즌에는 단기전인만큼 한순간 경기의 승패가 좌지우지됩니다. 그만큼 한 치의 양보도 없는 양쪽의 날카로운 신경전이 계속되죠. 때문에 판정에 대해 어필하는 상황도 종종 연출되고는 합니다. 하지만 글쎄요, 제가 매년 포스트시즌을 다 챙겨보지는 못했지만 선수를 모두 철수시켰던 상황은 별로 기억에 없군요. 정규시즌의 경우에도 말입니다.
팬들을 담보로 한 김 감독의 행위는 뜨거웠던 한국시리즈 열기에 정말 제대로 찬물을 끼얹었습니다. 덕분에 일부 몰지각한 팬들은 김상현의 수비 방해에 대한 오심을 지적하면서 경기 결과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내고 있기도 하고, 결과적으로 이번 5차전은 많은 말이 나왔던 경기가 되어버리고 말았죠. 어쩌면 SK 선수단을 향한 분위기 전환에도 성공했을지 모릅니다. 김 감독의 초강수에 SK 선수단 분위기 또한 어느 정도 바뀌었을테니까요.
하지만 덕분에 SK나 기아나 양측 팬들이나 한국시리즈를 지켜본 모든 야구팬들 모두 상처를 입게 되었죠. 기아팬의 한 명으로서 경기를 이기고도 영 찝찝한 기분을 지울 수가 없네요. 이용규의 스퀴즈번트나 로페즈의 완벽투를 떠올리면 충분히 기분 좋아할 만한 깔끔한 경기였음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여튼 충분히 제 역할을 다했던 기아 선수들의 활약이 묻히는 것 같은 아쉬움이 큽니다. 분명 칭찬 받을 만한 경기력이었는데 말입니다.
오심도 경기의 일부라는 말은 맞지만 잦은 오심이 빚는 사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
심판진이 기아의 우승을 바라고 그런것은 아니겠지만 제 생각으로는 야인 김성근을
심판위원회도 어지간히 싫어하는 듯 보입니다.
이용규도 아웃이었고 지난번 이종범의 위장스퀴즈도 스트라익이었음은 알고 계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물론 김성근감독이 지나쳤다고 생각하지만 계속 같은 일이 반복될때 기아팬분들은
SK팬보다 더 흥분했을거라고 생각되는데 아닌가요 ? 제가 아쉬운것은 어찌되었든 승리한
기아가 더 SK를 비난하러 다닌다는 사실입니다. 한번 검색한번 해보시기 바랍니다.
왜 승자가 패자를 더 비난하러 다니는지. 그것을 설명할수 있는 논리가 무엇일까요 ?
KBO 조종규 심판위원장도 기자들의 질문을 통해 번트 당시 이용규 선수의 발이 타자석 안에서 점프해서 이루어졌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고요.
그리고 오늘 제가 아쉬웠던 점은 김상현 선수 태클 논란으로 정말 뛰어난 활약을 했던 로페즈 같은 선수들이 제대로 칭찬을 받지 못했던 점이었습니다. 절대로 SK를 비난하는데 혈안이 되어서 이런 글을 올린 것도 아니었고요.
님 마지막 말씀대로.. 로페즈 선수 오늘 정말 대단했습니다..
물오른 sk의 타격감을 4안타로 봉쇄시키다니..
내일은 이런 논란의 여지가 없는 멋진 승부 기대합니다.
아무튼 김성근 감독이 분위기 반전을 위해 의도적으로 항의를 하고 퇴장 조치를 당했다고 볼 수 없죠. 자팀의 승리를 위해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분이라... 결과적으로 점수를 내지 못했지만 경기 속개 후 SK 공격에서 SK선수들이 다른 모습을 보이며 좋은 찬스를 잡기도 했었죠.
"오심도 경기의 일부다"
분명 이종범의 위장스퀴즈는 스트라익입니다. 그리고 그건 오심입니다. 그리고 그건 경기의 일부입니다.
ㅋㅋㅋ 기아팬이셨군요.
이미 지난일은 잊고...내년을 기다려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