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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걸레와 인권
혼자생각 | 2007/07/22 00:59
교내청소, 교육인가 인권침해인가… 교육현장 새 골칫거리
http://news.naver.com/news/read.php?mode=LOD&office_id=005&article_id=0000283775

초·중·고교 학생들이 인권 문제에 예민해지면서 수십년간 관행이었던 교내 청소가 교육현장의 새로운 골칫거리로 떠올랐다. 일부 학생은 자신들이 주로 이용하는 교실 바닥을 청소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있지만 복도나 화장실 등 공동이용 구역을 청소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공공연히 주장해 교사들을 애먹이고 있다....(중략)....교육 전문가들은 "그동안 청소를 교육이라는 명목으로 학생들에게 떠넘겼던 게 사실"이라며 "재정 부담이 있더라도 하루빨리 관련 제도를 마련해야 할 필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네이버에 이런 뉴스 기사가 떴다. 개인적으로는 어이가 없었지만 재미난 기사였다. 초중고교 학생들이 인권을 이야기하면서 교내 청소를 거부하려 한다니, 아직 나이는 어리지만 세상이 변한다는 말이 어떤 것인지 대략 알 것 같다.
세상이 세상인지라 요즘 어린이들의 생각도 한편으로는 이해가 가지만, 이 기사를 보면서 씁쓸한 마음을 지울 수가 없다. 그들과 그렇게 큰 나이 차이를 갖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요즘의 중고등학생들을 보면 학교와 학원을 헷갈리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이 기사에는 실시간으로 수많은 리플들이 달렸는데 학생이 쓴 것으로 여겨지는 한 리플에는 '학교에 등록금 내서 공부하러 가는데, 우리가 청소는 왜 해야 하는거냐.'라는 글이 있었다. 무엇이 이 학생으로 하여금 이런 생각을 갖게 만들었을까 안타까울 뿐이었다.
학교의 교육은 이른바 '지덕체'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학생들로 하여금 지식을 가르치고 덕을 쌓게 하고 체육활동을 통해 건강한 몸을 만들게끔 한다는 것이다. 학교가 학원가 다른 점이 바로 이 점이다. 학원에서는 순전히 지식만을 학생이 아닌 수강생들에게 전달해주면 된다. 하지만 학교는 그렇지 않다. 지식 뿐만이 아니라 학생이 사회에 나가서 필요로 하는 여러가지 덕목들을 가르친다. 기본적인 예의, 급우들 간의 인간관계, 공동체적인 생활 양식, 타인을 위한 희생 등등. 학교에서 이러한 과정을 거침으로써 우리는 사회화되어지고 쉽게 사회로 나가게 된다. 어쩌면 학교를 다니지 않고 검정고시를 보는 것이 비용적이건 시간적이건 더 경제적일 수도 있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이 학교를 다니는 이유이기도 하다.

너무 야속하고 척박하다.
한편으로는 민주화와 탈권위주의의 왜곡이란 생각이 든다. 여기저기서 인권이란 말이 함부로 남용되어지는 듯 하다. 물론 인권이란 절대적으로 지켜져야하며 그 누구도 침해할 수 없는 기본적인 권리임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러나 이러한 인권이란 단어가 부적합한 곳에 함부로 쓰여지는 것 또한 바람직한 현상만은 아닐 것이다.

중고등학교를 다니면서 나 또한 청소를 많이 했다. 교실은 물론이고 화장실 청소, 복도 청소, 교무실 청소 등등 거의 안해본 청소가 없다. 하지만 특별히 불평을 느낀 적은 없었다. 나 뿐만이 아니라 주위의 친구들 모두 별다른 불평이 없었다.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니었다. 환경 미화 때는 다들 의욕이 넘쳐서 교실을 맨발로 헤집고 다니며 친구들과 비누 거품으로 가득찬 바닥 위에서 깔깔댔던 추억도 있다. 또한 교무실을 청소할 때는 대걸레를 이리저리 가지고 다니면서 선생님들과 농담 따먹기도 하고 선생님들이 주는 간식을 좋다고 연신 받아먹던 기억도 난다.
청소하는 것이 부당하다고 생각하는 학생들. 물론 세상이 이들을 이렇게 만든 것이겠지만 시간이 갈수록 이들이 너무도 메말라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짙게 남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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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克己 2007/07/23 16:15 x
제목 : 교내 청소
교내청소, 교육인가 인권침해인가…교육현장 새 골칫거리 라는 기사가 올라왔다.한마디로 교내청소, 특히 공공장소 청소를 왜 학생들이 해야하는지 모르겠다는 것이다.내가 고등학교를 자퇴한 지 9년이 되어간다.강산이 변한다는 시간인데, 학교가 얼마나 많이 변했을지 잘 모르겠다. 그러나 학교는 꽤나 보수적인 공간이다. 내 생각엔 군대만큼이나 보수적이다. 매년 신입생들이 들어오는 곳이지만 학교란 공간은 역시 보수적이다. 선생들은 변화가 아주 느리기 때문이다....
이츠키. 2007/07/25 09:00 L R X
못된것들같으니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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